인공지능 시대, 이제는 작사·작곡까지… ‘음악, 인공지능을 켜다’

인간과 AI가 만나면?... 사람에게 가장 친숙한 음악에 과학을 입히다

기사입력 2017-11-03 15:58:40 | 최종수정 2017-11-03 16: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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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발전과 함께 ‘인간지능’을 구현하는 인공지능(AI) 분야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AI가 인간 노동력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AI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늘고 있다. 앞으로 만들어가게 될 인간과 AI의 관계는 어떤 모습일까.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AI 연구원·아티스트 등 전문가들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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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과 AI를 접목한 융합형 콘텐츠 협업 프로젝트 ‘음악, 인공지능을 켜다’가 지난 1일 서울 홍릉 콘텐츠 시연장에서 개최됐다 / 사진 = 안지수
음악과 AI를 접목한 융합형 콘텐츠 협업 프로젝트 ‘음악, 인공지능을 켜다’가 지난 1일 서울 홍릉 콘텐츠 시연장에서 개최됐다. 프로젝트 참여자들은 작사·작곡·안무·AI연구·음악 등 전문지식과 협력을 기반으로 4차산업 혁명의 핵심인 AI를 사람에게 가장 친숙한 음악에 응용했다.

이번 쇼케이스에서 ‘몽상지능’, ‘플레이 위드 에러(Play with error)’, ‘AI, 당신의 순간에 감성을 입히다’, ‘애트모(Atmo): 공간생성음악’, ‘BBOY X AI’, ‘셀렙봇’ 등 6개 프로젝트팀의 협업 프로젝트가 공개됐다. 6개 팀 모두 인간 혹은 AI가 독자적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이 아닌 인간과 AI의 협업을 통한 더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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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OY X AI팀의 발표 / 사진 = 안지수
첫 번째로 발표된 프로젝트인 BBOY X AI는 사람의 관절 각도, 안무 동작 등을 데이터화해 AI에게 비보잉을 학습시키는 작업을 진행했다. 단순 학습의 수준을 뛰어넘어 실제 사람의 움직임을 인식해 비보잉의 기본 구성요소를 파악함으로써 응용 동작을 창조해나갈 수 있을지 연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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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렙봇’팀의 발표 / 사진 = 안지수
이어 발표에 나선 셀렙봇의 스캐터랩 팀은 현장에서 소녀시대 멤버 써니의 정보를 학습한 AI와 실시간 대화에 나섰다. 과거에 했던 대화를 기억해 새로운 대화를 시작하는 건 물론 적절한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등 일상적이고 친근한 대화를 이어갔다. 스캐터랩 김종윤 대표는 "(해당 서비스는) 감정적으로는 가깝지만, 특정상 일방적일 수밖에 없는 팬과 아티스트의 한계점에서부터 시작됐다”고 전하며 "현 기술이 질문에 대답하는 정도라면 셀렙봇은 일상적인 대화, 즉 묻고 대답하는 플랫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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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 위드 에러(Play with error)’ 팀의 발표 / 사진 = 안지수
세 번째로 발표된 프로젝트는 플레이 위드 에러였다. 이날 현장에서 AI 개발자, 데이터 아티스트, 사운드 아티스트가 협업해 만들어낸 곡 2개를 공개했다. 플레이 위드 에러 팀의 발표자인 박중배 씨는 ‘싱귤래러티(Singularity)’를 "AI가 만든 1차 창작물을 인간이 편곡해 만들어낸 곡”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간은 추상적으로 음악을 이해하지만, AI는 소리의 특성(파형·진동수·진폭 등)을 파악해 모든 곡을 분절해 유사성에 따라 재배열한다”며 "우리가 실험해야 하는 부분은 기계만 이해할 수 있던 소리를 파악해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창작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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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트모(Atmo): 공간생성음악’ 팀의 무대 ⓒ 한국콘텐츠진흥원
이어 발표에 나선 애트모 팀의 코클리어 한윤창 대표는 "애트모를 개발한 저도 어떤 음악이 나올지 모릅니다”며 운을 띄었다. 팀이 만든 AI 애트모는 현장에 설치된 마이크를 통해 공연장에서 나는 소리를 분석해 상황을 파악했다. 습득한 데이터를 통해 상황에 맞는 기존의 음악 혹은 적절히 변화시킨 음악을 재생했다. 애트모가 선별한 곡, 협업한 건축가가 직접 디자인한 무대, 상황에 따라 소리를 만들어내는 발레리나의 춤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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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당신의 순간에 감성을 입히다’ 팀의 무대 / 사진 = 안지수
다섯 번째로 발표된 프로젝트는 ‘AI, 당신의 순간에 감성을 입히다’였다. 지금까지 AI가 들리는 사운드를 해석했다면 이번 AI는 보여지는 이미지를 통해 음악을 만들어 냈다. 발표자인 버즈뮤직코리아 이정석 대표는 "AI와 인간이 만나면 누구든 뮤비 감독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AI에 영상을 입력시키면 이에 어울리는 음악을 추천해주고 음악에서 추출된 다양한 정보를 토대로 비주얼 효과까지 부여한다. 효과가 들어가는 타이밍까지도 정해줘 누구든지 자신의 일상을 뮤직비디오로 표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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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상지능" 팀의 발표 / 사진 = 안지수
마지막으로 발표에 나선 몽상지능 팀은 AI가 만들어낸 수많은 샘플 속에서 아티스트가 ‘선택’을 통해 자신의 곡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설명했다. 발표에 나선 포자랩스 허원길 대표는 "AI가 사람을 따라 하는 걸 뛰어넘어 새로운 시도를 하는 수준까지 도달하면 더 좋은 협역을 이뤄날 수 있을 것”이라며 AI와 인간이 경쟁관계가 아닌 협력관계가 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1011101 1과 0 사이 인간과 인공지능 사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과 SM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진행했다. 다양한 직종의 참가자들이 상호 학습할 수 있도록 퓨처플레이, 구글캠퍼스 서울, 한국예술종합학교 융합예술센터 등 국내외 기관이 참여했다. 국내외 다양한 분야 전문가의 멘토링 속에서 6개 팀은 지난 8월 말부터 10주간 해당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이미래 기자 alffodlekd@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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