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칫국물부터 핏자국까지`…전국 보훈병원 세탁물 실태 `충격`

기사입력 2017-10-20 16:36:46 | 최종수정 2017-10-20 16:38:45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공유
본문 첨부 이미지
▲ 광주보훈병원 세탁물 사례. (사진출처=심상정의원실)
한 보훈단체(상이군경회 서울시지부)가 지난 2006년부터 수의계약 해온 전국 보훈병원의 린넨류(세탁물) 실태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국가유공자들을 주 대상으로 하는 전국 5개 보훈병원의 환의 및 세탁물 상당량이 김칫국물, 핏자국 등이 묻어있는 등 심각한 파손 상태로 공급되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린넨류 실태 문제는 수년간 해당 보훈병원을 찾은 유공자들과 간호사들의 오랜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보훈복지공단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이래 심상정 의원이 올해 국정감사를 준비하며 그 실체가 드러났다.

매년 보훈병원의 환의를 받아든 국가유공자들이 해당 간호사들에게 환의를 던지며 분개하는 등 유공자, 간호사 모두 극심한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심 의원에 따르면 보훈병원과 상이군경회 서울시지부의 수의계약은 당초 계약 당시부터 숱한 문제점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탁 계약의 경우 23%, 구매 계약의 경우 40~49%까지 고가로 체결됐음은 물론, 병원이라는 특성상 세탁물의 위생이 무엇보다 중요함에도 수집 차량과 납품 차량이 동일한 등 위생 기준에도 부합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상이군경회 서울시지부'의 사업장이 대전에 소재하고 있어 대전 병원을 제외한 4개 병원과는 150에서 260km까지 떨어져있는 탓에 수의계약의 비효율성도 문제점으로 지목됐다.

심상정 의원에 따르면 감독기관인 한국보훈복지공단은 2015년 특별감사를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파악했음에도 감사 이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문제를 방치해왔다.

단가를 재조정하기보다 약 2년간 평균 10회 이상 쪼개기 계약으로 단가동결 연장을 하고, 세탁물 수집 납품의 위생문제는 중앙보훈병원(서울) 외에는 어떤 조치도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운송 거리상의 비효율성은 국가보훈처에 질의해 '폭넓은 수의계약권을 인정한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고 유야무야 넘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심상정 의원은 "제보된 세탁물의 사진만큼이나 수의계약의 실태, 그를 감독하는 기관들의 무성의한 대처가 심각하다"며 "몸 편찮으신 국가 유공자분들을 극진히 모셔도 모자를 판에 엉망진창 환의를 드렸다니 참담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관행적으로 행해오던 수의계약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감독기관인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다시 한번 특별감사를 실시해 관련자 문책, 단가 재조정, 수의계약의 적정성, 위생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조진성 기자 cjs@ifeng.co.kr
[ⓒ 봉황망코리아미디어 & chinafocu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한국 소식 플랫폼 -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보훈단체  #상이군경회  #린넨류  #세탁물  #핏자국 
봉황망 중한교류채널 바로가기 카카오 친구추가 바로가기
차이나포커스 Q&A 배너
기사제보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