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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민정 심경고백 “조덕제 행위, 연기가 아닌 성폭행..관행 바로잡길”

기사입력 2018-09-14 09:49:24 | 최종수정 2018-09-14 09: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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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민정 심경고백 ⓒ MBN스타 제공
【봉황망코리아】 이승철 기자=배우 반민정이 조덕제와 지난 4년간 법정공방을 벌여온 심경을 직접 밝혔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촬영 도중 여배우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배우 조덕제의 상고심 선고공판이 열렸다.

이날 대법원 2부는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강제추행치사 혐의를 받고 있는 조덕제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들 앞에 선 반민정은 실명을 밝히겠다는 뜻을 전하며 입장을 표했다.

그는 "2015년 4월 영화촬영 중 상대배우인 조덕제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고 그해 5월 신고 후 지금까지 40개월을 싸웠다”라며 "성폭력 피해를 외부로 알리는 것이 두려웠지만, 피해 이후 조덕제와 그 지인들의 추가 가해가 심각해져 경찰에 신고했고 그 결정으로 40개월 동안 너무도 많은 것을 잃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폭력 피해자임에도 구설에 올랐다는 이유로 굳이 섭외하지 않아도 될 연기자로 분류돼 연기를 지속하기도 어려웠고 강의 역시 끊겼으며 사람들도 떠나갔다. 건강도, 삶의 의욕도 모두 잃었다”며 "성폭력 피해를 입으면 법대로 하라고 해서 그렇게 했을 뿐인데 저는 모든 것을 잃었고,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그는 "익명으로 법적 절차를 밟아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조덕제는 2심에서 유죄판결이 나자 자신을 언론에 공개하며 성폭력 사건의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자신의 지인인 이재포 등을 동원해 저에 대한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했다”며 "조덕제는 1심에서 성공했던 언론을 이용한 2차 가해를 항소심 이후에도 지속하며 대중들이 저에 대한 편견을 갖게 했고 이것은 악플 등 추가가해로 이어져 삶을 유지할 수조차 없게 됐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조덕제가 저에 대해 언론, 인터넷, SNS에 언급한 내용들은 모두 명백히 거짓이고 허위”라고 주장했다.

특히 반민정은 "저같이 마녀사냥을 당하는 피해자들이 없기를 바란다. 죽고 싶은 날도 많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나 확신도 많이 사라졌다. 하지만 오직 진실을 밝히겠다는 용기로 40개월을 버텼다. 이렇게 제가 살아낸 40개월이, 그리고 그 결과가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연기와 연기를 빙자한 성폭력은 다르다. 폭력은 관행이 되어서는 안 되며, 잘못된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 부디 제 사건의 판결이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덮어 왔던 영화계 내의 성폭력을 쓸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사회의 룰을 파괴한다면 그런 예술은 존재가치가 없다. 이번 판결이 한 개인의 성폭력 사건에서 그치지 않고 한국 영화계의 관행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좋은 선례로 남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focus@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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