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민간식 `마화` 꽈배기 역사 속으로

기사입력 2018-09-10 19:29:39 | 최종수정 2018-08-27 19: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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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화(麻花) © 봉황망(凤凰网)
【봉황망코리아】 최예지 기자= 수천 년의 역사를 지닌 중국판 꽈배기인 마화(麻花)는 원래 소수민족의 하나인 회족(回族)의 음식이다. 하지만 현재 베이징(北京), 톈진(天津)에서 간식으로 더 즐겨 먹는다.

마화는 시기와 지역별로 모양, 조리방법, 불리는 이름이 다양하다. 최근 중국 봉황망(凤凰网)이 이에 대해서 집중 분석했다.

진(晋)나라 때 문공(文公)이 충신 개자추(介子推)가 나무를 껴안고 타 죽자 그를 기념하기 위해 한식절(寒食节, 동지가 지난 후 105일이 되는 날)이라는 명절을 만들었다. 한식절 때 중국인들은 튀김 간식으로 끼니를 대신했다. '한쥐(寒具)'라고 불리는 튀김 간식 가운데 찹쌀가루에 꿀을 넣고 반죽해 튀긴 간식이 있는데 바로 마화의 '원조'인 쥐뉘(粔籹)다.

마화는 시기별로 불리는 이름이 달랐다. 남북조시기(南北朝时期)의 가오환(膏环), 당(唐), 송(宋) 나라의 쥐성노(巨胜奴) 등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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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쥐성노(巨胜奴) © 봉황망(凤凰网)
쥐성노는 마화가 국화 모양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일반적으로 고위급 관리의 성대한 잔치에서만 볼 수 있었던 쥐성노는 당나라 최고 미녀 양귀비가 제일 좋아했던 과자였다.

북송 시인 소동파(苏东坡·소식)는 '한구시(寒具诗)'를 써서 '마화'의 정교하고 아름다운 모양새를 칭찬했다. 한구시에 "섬섬옥수로 비벼서 하얀 옥을 여러 갈래 뽑아, 푸른 기름으로 부드러운 과자를 노릇하게 튀겨내네(纤手搓来玉数寻,碧油煎出嫩黄深). 간밤 노곤한 봄 잠에 취해 모양이 제각각이나, 납작하게 눌려 사랑하는 님의 팔에 금팔찌로 변했네(夜来春睡无轻重,压匾佳人缠臂金)"이라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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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싼쯔(馓子) © 봉황망(凤凰网)
명나라 때에는 마화를 ‘싼쯔(馓子)’라고 불렸다. 싼쯔는 이 시기 궁중 수라간에서만 볼 수 있을 정도로 귀한 음식이었지만 지금은 시장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싼쯔는 소금을 넣은 밀가루 반죽을 가는 면발로 뽑아 기름으로 튀기는 간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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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성(炸油绳) © 봉황망(凤凰网)
청나라 시기의 마화는 '경첩'과 닮았다 해서 '경첩봉(铰链棒)'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경첩봉'은 지금 마화의 모양새와 가장 흡사하다. 민국 초기에는 마화가 밧줄의 매듭 모양과 닮았다고 해서 ‘자유성(炸油绳)’, ‘화리후(花里虎)’라고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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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톈진 토종 브랜드 구이파샹(桂发祥) © 봉황망(凤凰网)
톈진 토종 브랜드 구이파샹(桂发祥)의 스바제 마화(十八街麻花)는 거우부리(狗不理) 만두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전통 먹거리로 꼽힌다. 청나라 말기 류라오바(刘老八)라는 상인이 톈진의 스바제라는 골목에 조그만 마화 전문점을 오픈하면서 ‘100년 브랜드’ 구이파샹의 역사는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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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네스북에 오른 대형 꽈배기 © 봉황망(凤凰网)
스바제 마화에는 크기가 무려 1만5564m, 무게가 24.98kg에 달해 기네스북에 오른 대형 꽈배기가 있다. 사진 속 초대형 마화는 전문 기술자 6명이 함께 만들었으며 길이가 1.7m, 무게가 50k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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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네스북에 오른 대형 꽈배기 © 봉황망(凤凰网)
마화는 처음에 밀가루만 사용해 획일화된 모양과 맛을 냈지만 점차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해 다양한 맛과 모양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쉽게 딱딱해지고 심심한 맛이 나기 때문에 많이 먹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구이파샹은 마화에 여러 가지 재료를 첨가하고 밀가루의 발효와 튀기는 시간을 조절해 모양만큼 다채롭고 깊은 맛의 마화를 만들어냈다. 또 스마트 IT시대에 발맞춰 전자상거래업체 투자를 통해 온라인 유통 채널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rz@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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