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OLED 공장` 손에 쥔 LGD…中 추격 뿌리칠까

기사입력 2018-07-11 17:18:30 | 최종수정 2018-07-11 1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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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공장 조감도 ⓒLG디스플레이
[봉황망코리아 유경표 기자] 최근 중국발(發)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치킨게임’이 본격화되면서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위기에 몰린 가운데, 중국 정부로부터 광저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합작 법인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은 LG디스플레이가 ‘적진’인 중국 시장에서 활로를 개척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있는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원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LCD를 판매하며 한국 기업들을 밀어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중국과 기술격차가 있는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10일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으로부터 광저우 OLED합작법인에 대한 경영자집중신고 비준서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말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한 지 1년여 만이다.

광저우 OLED 법인은 LG디스플레이와 광저우개발구가 각각 70:30의 비율로 투자한 합작사다. 총 투자 규모가 약 5조원이 이른다. 현재 건설 중인 8.5세대(2,200 x 2,500) OLED 생산공장이 완공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 주력으로 생산할 제품은 대형 TV용 OLED 패널이다. LG디스플레이는 월 6만장 생산을 시작으로 최대 월 9만장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현재 파주 E3·E4 공장에서 생산되는 월 7만장을 더하면 총 13만장이 생산되는 셈이다. 55인치 TV 기준으로 연간 1000만대의 제품을 출하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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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 ⓒ봉황망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중국 정부의 승인 결정을 환영하며, 8.5세대 OLED 공장 건설 및 양산 노하우를 총동원해 최대한 일정을 단축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 함으로써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을 지속적으로 선도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대형 OLED 사업에서 사상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광저우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중장기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오는 2019년에 400만대의 OLED TV 판매가 이뤄질 것이며, 2020년에는 800대, 2021년에는 10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2분기부터 중국 OLED TV 판매량이 고속성장기에 접어들어 3분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1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TV업체들도 OLED 진영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중국의 스카이워스·콩카·창홍·하이센스, 일본 소니·도시바·파나소닉, 유럽의 필립스·그룬딕·뢰베·메츠·베스텔·뱅앤올룹슨 등의 업체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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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시블 OLED ⓒ봉황망
한편, 중국 업체들도 OLED 패널을 생산하기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현재는 기술격차로 인해 한국 제품보다 다소 품질은 떨어지지만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한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중국 최대의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BOE는 지난해 하반기에 쓰촨성 청두에 6세대 플렉시블 OLED를 생산하는 B7라인을 구축한 바 있다. 이 공장은 월 4만 8000장의 OLED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면양에 두 번째 생산라인인 B11 라인이 건설 중에 있고, 세 번째 공장인 B12 라인도 계획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CL은 내년 하반기부터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8.5세대 OLED 패널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TCL은 427억위안(약 7조 2000억원)을 들여 광둥성 선전에 8K OLDE 패널 생산공장을 건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2021년 상반기부터 65인치와 75인치 OLED 패널이 양산될 전망이다.

이 업체는 한국 업체들이 주로 사용하는 진공증착 방식보다 효율적인 잉크젯프린팅 방식 기술을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기술은 재료 효율성 면에서 증착 방식보다 한층 진보한 기술이지만 수율이 현저히 낮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잉크젯프린팅 방식을 사용해 OLED 양산에 성공한 사례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만일 중국 업체가 잉크젯프린팅 방식의 OLED 양산에 성공한다면 OLED 제조 단가가 획기적으로 낮아지는 만큼, 가격 경쟁력 면에서 한국 업체들을 압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yukp@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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