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소설’, ‘어벤져스3’ 무섭지 않은 스릴러 더하기 블랙코미디 (종합)

기사입력 2018-04-16 18:49:39 | 최종수정 2018-04-16 18: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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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살인소설"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주조연 배우들. / 사진=이후림 기자
[봉황망코리아 이후림 기자] 스릴러에 블랙코미디를 더한 웰메이드 영화 ‘살인소설’.

영화 ‘살인소설(감독 김진묵)’ 언론시사회가 16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지현우, 오만석, 이은우, 김학철, 조은지가 참석했다.

‘살인소설’은 보궐선거 시장 후보로 지명되며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은 경석(오만석)이 유력 정치인인 장인의 비자금을 숨기러 들른 별장에서 수상한 청년 순태(지현우)를 만나면서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는 24시간을 긴박하고 밀도 있게 그려낸 서스펜스 스릴러다.

특히 영화는 현실 정치인들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가 주는 풍자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정치적인 이권을 대가로 한 검은 돈의 거래, 아내의 친구가 내연녀가 되고, 정치적 야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거짓을 일삼는 현실 정치인들의 모습이 영화 속에서 가감없이 표현된다. 이에 현재 한국 사회의 정치 현실을 신랄한 블랙코미디로 풀어내 마치 현실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번 영화는 제38회 판타스포르토국제영화제 감독주간 ‘최우수 감독상’과 ‘각본상’ 수상 및 제11회 시네마시아 영화제 오피스 셀렉션 부문에 초정되며 해외에서 먼저 작품성과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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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지현우가 영화 "살인소설"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이후림 기자
이와 관련 따뜻한 이미지의 국민 연하남으로 인기를 모은 배우 지현우는 극 중 정체를 알 수 없는 소설가로 변신, 상대를 끝 모를 궁지로 몰아넣는다. 선과 악을 가늠할 수 없는 복잡한 캐릭터를 그만의 스타일로 서늘하게 연기해냈다.

그는 "기존 드라마에서는 좋은 쪽으로 복수를 하거나 더 하고 싶은데 못 가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번 작품은 더 갈 수 있어서 좋았다. 계속 거짓말을 하는 인물인데, 그 부분에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개인적으로 ‘네가 그렇게 하면 나도 똑같이 해볼게’라는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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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오만석이 영화 "살인소설"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이후림 기자
이어 영화와 뮤지컬을 넘나들며 활동하는 만능 배우 오만석은 이번 영화를 통해 야망으로 똘똘 뭉친 비열한 정치인 이경석을 연기한다. 정치적인 야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와 마침내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지만, 작은 사건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사건에 내몰리게 되는 인물.

오만석은 상대 배역 지현우에 대한 칭찬으로 말문을 열었다. "지현우가 촬영장에서 떠나질 않더라. 나는 다른 프로그램 때문에 촬영장에 왔다갔다 했는데 지현우는 현장에 붙박이처럼 있었다”며 "그래서 캐릭터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 또 지현우가 전체 대사를 녹음해서 이어폰에 꼽고 살았다. 전체 대본을 외우고 있어서 (지현우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또 그는 맡은 캐릭터에 대해 "경석이란 인물은 매 순간을 모면하기 바쁜 사람이다. 그러다보니 거짓이 거짓을, 잘못이 또 다른 잘못을 만들어낸다. 자신도 계획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 인간 내면에 있는 악한 습성이 많이 드러나게 되는 인물”이라 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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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이은우가 영화 "살인소설"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이후림 기자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톡톡히 찍은 배우 이은우가 극 중 경석(오만석)의 불륜녀, 애인 이지영 역을 맡아 열연한다. 그는 극 중 불륜녀임에도 불구, 순수한 측면을 가진 복합적 캐릭터를 완벽 소화하며 연기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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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학철이 영화 "살인소설"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이후림 기자
또한 오랜만에 스크린에 얼굴을 비취며 반가운 인사를 건넨 배우 김학철은 이날 그만의 긍정적인 태도와 웃음으로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는 "오늘 처음 영화를 봤다. ‘객관적으로’ 재미있게 봤다. 키득거리며 봤다. 이런 영화가 더욱 많아져서 영화계가 풍성해졌으면 좋겠다. 스펙타클한 획일적인 영화만 있는 게 아니라 마음 속에 잔잔한 물결을 만들어내는 영화도 있다. 우리 작품이 잘 되면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객석에서 대단히 행복하게 영화를 관람했다”고 영화를 본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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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조은지가 영화 "살인소설"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이후림 기자
더불어 배우 조은지는 아버지의 권력을 믿고 남편인 경석을 종 부리듯 부리는 여자, 전무후무 갑질녀 염지은 역을 연기한다. 대학 동창인 지영과 남편의 불륜사실을 알게 되자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을 저지르는 무서운 인물. 오랫동안 충무로의 신스틸러로 활약한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을 보여준다.

이날 조은지는 악역을 연기한 소감을 밝히며 눈길을 끌었다. "악역이 처음은 아닌데 이번 악역이 너무 세다 보니 내 성향 안에서 찾기 보다는 근 몇 년간 언론이나 뉴스를 통해 봐 왔던 몇몇 분들을 참고했다. 그런 부분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굉장한 악역으로 보일 수 밖에 없는 캐릭터였는데, 별 고민없이 출연하게 됐다. 시나리오 안에서 캐릭터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부분이 명확했기 때문이다.”

한편 영화 ‘살인소설’은 오는 25일 개봉으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같은 날 개봉한다. 영화 관계자들과 배우들 모두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될 터. 과연 ‘어벤져스3’와 전혀 다른 장르로 그만의 매력을 보여주며 함께 선전할 수 있을지, 영화계와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amiel@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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