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 VS 텐센트, 대중교통 결제 시장서 맞대결

중국 지하철∙버스,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요금 결제 확산

기사입력 2018-03-08 15:06:01 | 최종수정 2018-03-08 19: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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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양대 인터넷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대중교통 결제 시장에서 전면전을 치르고 있다. ⓒ 봉황망(凤凰网)
[봉황망코리아 권선아 기자] 중국 양대 인터넷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대중교통 결제 시장에서 전면전을 치르고 있다. 양사는 지하철과 버스에서 자시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 위챗페이 결제를 도입하기 위해 발벗고 나선 모양새다. 마윈(马云) 알리바바 회장과 마화텅(马化腾) 텐센트 회장도 직접 지하철, 버스에 등장해 결제 시범을 직접 보일 정도로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7일 중국 언론 제일재경(第一财经)은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대중교통 결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혈안이 돼 있는 이유는 그만큼 시장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의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건수는 콜택시, 공유자전거 이용건수를 합친 것보다 훨씬 많다. 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지하철과 버스의 월 이용건수는 총 72억건이다. 반면 중국의 대표 차량 공유 플랫폼 디디추싱(滴滴出行)의 2016년 2분기 월 콜택시 이용건수는 6억건이며 공유자전거의 지난해 9월 이용건수는 18억건이다. 지하철과 버스 이용량을 한참 밑돈다.

먼저 지하철에서는 텐센트가 우위를 선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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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화텅(马化腾) 텐센트 회장이 직접 QR코드를 스캔해 지하철에 오르는 모습을 선보였다. ⓒ 봉황망(凤凰网)
지난해 9월 13일 허페이(合肥)와 텐센트는 대중교통 요금 결제, 대중혁신공간, 인공지능(AI) 의료, 인터넷 플러스 등 일련의 프로젝트에 협력키로 합의했다. 이중 대중교통 요금 결제는 텐센트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프로젝트로 마화텅 텐센트 회장이 직접 버스에 탑승해 위챗페이로 결제하는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11월에는 마 회장이 광저우(广州)를 찾았다. 당일 텐센트와 광저우지하철그룹은 전국 최초 지하철에서 큐알(QR)코드 결제를 시범 운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도 마 회장이 직접 QR코드를 스캔해 지하철에 오르는 모습을 선보였다.

마 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텐센트가 대중교통 결제 사업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미뤄 짐작케 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뒤늦게 대중교통 결제 사업에 뛰어든 알리바바도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5일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상하이 지하철에 모습을 비춰 알리바바가 개발한 둥둥주이(动动嘴) 서비스를 시연했다. 둥둥주이는 승객이 발권기 앞에서 목적지를 말하면 기계가 가장 효과적인 경로를 검색해 표를 발권해주고, 안면인식을 통해 결제 가능한 차세대 기술 서비스다. 둥둥주이는 올해 상하이 주요 지하철역에 도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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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리바바가 개발한 둥둥주이(动动嘴)는 승객이 발권기 앞에서 목적지를 말하면 기계가 가장 효과적인 경로를 검색해 표를 발권해주고, 안면인식을 통해 결제 가능한 차세대 기술 서비스다. 둥둥주이는 올해 상하이 주요 지하철역에 도입될 예정이다. ⓒ 봉황망(凤凰网)
버스의 모바일 결제 도입은 지하철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는 각각 50여개, 46개 도시에서 결제 서비스를 지원한다. 광저우(广州), 시안(西安) 등 일부 도시에서는 둘 다 서비스된다.

양사의 모바일 결제는 기본적으로 QR코드 기반이다. NFC(근거리 무선통신)에 비해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NFC 기술을 연구하는 자두커지(佳都科技)의 관계자는 "NFC는 QR코드처럼 애플리케이션(APP)을 작동할 필요 없이 휴대전화만 리더기에 갖다 대면 되므로 훨씬 간편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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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NFC를 도입하지 않아 NFC 확산이 어렵다는 주장도 NFC업계에서는 나오고 있다. ⓒ 봉황망(凤凰网)
하지만 중국에서 NFC는 아직 시작단계다. 애플이 NFC를 애플페이와 연동해 서비스하고 있지만 중국인에게는 애플페이보다 위챗페이, 알리페이가 더 익숙하다. 결국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NFC를 도입하지 않아 기술 확산이 어렵다는 주장도 NFC업계에서는 나오고 있다.

QR코드도 분명 장점이 있다. NFC는 수수료가 붙고 요금을 미리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반면 QR코드는 개인 정보와 계좌가 등록된 모바일 결제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로선 NFC 도입 시 기능이 중복되는 QR코드 이용량이 대폭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쉽게 접근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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