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참석한 징둥 회장, “10년 내 아마존 제치고 세계 1위할 것”

해외 진출 본격화…첫 타깃은 ‘동남아’

기사입력 2018-01-25 16:20:13 | 최종수정 2018-01-25 17:23:39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공유
중국을 대표하는 전자상거래기업인 징둥(京东)그룹의 류창둥(刘强东) 회장이 스위스에서 개최된 다보스포럼에서 징둥의 향후 10년 내 아마존을 제치고 전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선언했다.

본문 첨부 이미지
▲ 23일(현지시간) 류창둥과 그의 아내 장저톈(章泽天)은 다보스의 한 호텔에서 50명의 글로벌 기업가 및 각계 인사를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 봉황망(凤凰网)
23일(현지시간) 류창둥과 그의 아내 장저톈(章泽天)은 다보스의 한 호텔에서 50명의 글로벌 기업가 및 각계 인사를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여기에는 제냐그룹의 에르메네질도 제냐(Ermenegildo Zegna) 회장, HP의 디온 와이슬러(Dion Weisler) 회장, 월마트 미국법인의 그렉 포란(Greg Foran) 대표 등 거물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의 몸값을 모두 합치면 2조 달러(약 2119조원)가 넘는다.

본문 첨부 이미지
▲ 23일(현지시간) 류창둥과 그의 아내 장저톈(章泽天)은 다보스의 한 호텔에서 50명의 글로벌 기업가 및 각계 인사를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 봉황망(凤凰网)
12여분 간의 축사에서 그는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베이징 중관춘에서 회사를 시작했던 경험을 회고했다. 그 다음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중국 전역에 퍼진 뒤 온라인 사업에 진출한 경험, 한 징둥 택배직원이 폭풍우 속에서 노인을 도운 일, 쓰촨(四川) 지진에서 물류 운송차가 피해자 구조에 나선 것 등을 차근차근 전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징둥이 2003년 전자상거래에 뛰어든 건 우연한 기회에서 비롯됐다. 사스가 중국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당시에 징둥을 포함한 소매업계는 큰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징둥은 오랫동안 축적해온 고객과의 신뢰를 의지, 오프라인 상점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류 회장은 "직원들과 함께 가장 어려운 시기를 잘 통과했다”며 "모든 직원이 나를 믿어줘서 무척 감격했다”고 회상했다.

◇ 해외 확장 본격화…첫 타깃은 동남아

류창둥은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진행된 중국 언론 제일재경(第一财经)과 인터뷰에서 징둥의 글로벌화 전략에 대해 나눴다. 이에 따르면 현재 징둥의 국제화는 두 가지 목표를 추구한다. 하나는 중국인이 선호하는 해외 브랜드를 국내로 끌어들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국의 우수 브랜드를 해외에 내보내는 것이다.

후자에 있어서 징둥은 먼저 동남아를 공략하고 그 다음 중동과 미국∙유럽 순으로 진출 지역을 설정했다. 징둥의 4대 사업인 전자상거래, 금융, 물류, 기술 분야가 동시에 동남아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대일로 관련국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첫 타깃은 인도네시아이며 그 다음은 태국이다. 올해 계획은 베트남 진출과 다양한 유럽 브랜드의 징둥 플래그십스토어 입점이다.

◇ 징둥 물류, 독립 상장 목표

본문 첨부 이미지
▲ 중국을 대표하는 전자상거래기업인 징둥(京东)그룹의 류창둥(刘强东) 회장이 스위스에서 개최된 다보스포럼에서 징둥의 향후 10년 내 아마존을 제치고 전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던졌다. ⓒ 봉황망(凤凰网)
지난해 4월 말 징둥의 물류 사업이 독립을 선언했다. 현재는 징둥그룹의 자회사로서 징둥뿐 아니라 여러 업체에서 주문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독립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디에 상장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류 회장은 밝혔다.

"어떻게 부(富)를 바라보는가” 이것은 다보스에 참가한 대부분의 기업가들이 한 번씩은 들어본 질문이다. 류 회장은 이에 대해 "부는 부담도 아니고 즐거움도 아니며 더 많은 책임”이라고 답했다. 이어 "어떤 관점에서 보면 사회의 자원 중 많은 부분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며 ”그렇다면 어떻게 이 자원을 잘 써야 할지, 개인이 가진 부의 증가와 회사의 성장, 그리고 사회의 성장이 어떻게 보조를 맞춰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다”고 전했다.

◇ 퇴직 후 좋은 사람이었단 평가 받고 싶어

24일 오후 류창둥은 세계적인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그룹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회장과의 대화에서 처음으로 퇴직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1974년생인 그는 중국의 인터넷기업을 이끄는 리더들 중 젊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이미 16만명이 넘는 직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회사의 시가총액은 현재 600억 달러를 웃돈다. 중국의 인터넷기업 중에서는 4위를 기록한다.

하지만 류 회장의 목표는 4위가 아니다.

그는 "첫 사무실을 열었을 때 한쪽 기둥에다가 ‘오직 1등만을 다투겠다’고 적어놨다. 시가총액 1등을 꿈꾸는 것이 아니다.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가 넘버원이 되는 게 징둥의 진짜 목표”라고 말했다.

전자상거래 사업으로만 보면 수년 내 징둥이 중국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플랫폼에서 업계 1위에 오를 것을 자신했다. 그러나 류 회장의 목표는 전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기업이 되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10년 내 이 꿈을 실현할 것으로 확신했다.

대화 마지막에 그는 "퇴직할 때 직원들로부터 좋은 사람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며 "65살 이후의 일이라 아직은 먼 얘기”라며 재치 있게 덧붙였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중국 전문 기자 sun.k@ifeng.co.kr
[ⓒ 봉황망코리아미디어 & chinafocu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한국 소식 플랫폼 -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징둥  #류창둥  #전자상거래  #다보스포럼 
봉황망 중한교류채널 바로가기 카카오 친구추가 바로가기
차이나포커스 Q&A 배너
기사제보 배너
윤리강령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