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섬네일
[연재기행문] 혈연의 강들上 제2부 압록강 2천리 - 제5장 울타리족속(1)
1995년 7월 22일, 나는 두번째로 장백현 룡강향 이도강촌으로 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룡강향 조선족 기숙제소학교 교장 리헌선생이 며느리를 맞아들이는 날이였다. 신랑은 리남일(李南日 24세), 신부는 리성숙(李圣淑 23세), 둘 다 소학교 교원이였다. 오전 11시가 되자 신랑, 신부가 승용차에 앉아 신접살림을 차릴 세집으로 왔..
2018-06-28 10:48:06
기사 섬네일
[연재기행문] 혈연의 강들上 제2부 압록강 2천리 - 제4장 향도(2)
산중턱 남향 양지바른 소나무숲속에는 이미 묘자리를 파놓았었다. 상여에서 관을 내려서 다시 흰 무명 띠로 관을 받들어 광중에 조심히 내려놓았다. 그리고 관우를 깨끗이 쓴 다음 구의(柩衣)와 명정을 정돈해서 정히 덮었다. 다음 고인의 유품들을 관과 회벽(灰壁)사이 공간에 꿍꿍 박아넣었다. 원래 유품은 태우기로 되여 있는데 호림방화(护林..
2018-06-26 09:31:04
기사 섬네일
[연재기행문] 혈연의 강들上 제2부 압록강 2천리 - 제4장 향도(1)
1995년 6월 9일은 장백현성 조선족사회의 슬픔의 하루였다. 장백진 성동위 10호 아파트 312호에 거주하는 김한성(金汉声 86세 함경남도 단천군 복기면 태생)로인이 일생동안 함께 살아온 가족, 친척, 친지들과 영원한 작별을 나누는 날이였던것이다. 장백현 취재를 마치고 압록강을 따라 림강으로 떠나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나는 장례에..
2018-06-21 11:46:24
기사 섬네일
[연재기행문] 혈연의 강들上 제2부 압록강 2천리 - 제3장 수박춤(2)
그러고나면 보통 새벽 한두시가 된다. 그 다음은 밤참이 시작된다. 마을 아낙네들이 준비한 안주에 탁주, 청주를 마시면서 또다시 오락판이 벌어진다. 보통 자리를 파할 즈음이면 새벽닭이 홰를 친다. 이튿날 그 마을을 떠날 때면 온 마을이 떨쳐나서서 멀리까지 배웅을 하면서 애수의 정을 나눈다. 어떤 사람들은 악기 짐들을 지고 문공단을 따라 며칠..
2018-06-19 09:58:21
기사 섬네일
[연재기행문] 혈연의 강들上 제2부 압록강 2천리 - 제3장 수박춤(1)
6월 5일, 오후 나는 장백현문화관을 찾아갔다. 문화관은 전 현 7만 6천여명 인구중에 1만 3천명의 인구를 가진 조선족의 구심점이기도 했다. 현 정부청사하고 2백여m 동안을 둔 문화관은 ㄱ자형의 3층건물이였다. 남향쪽은 현 도서관이고 동향쪽은 문화관이였다. 문화관장 리성태(李圣太)선생은 조선족문단에 널리 알려진 작가이다. 그는 1979..
2018-06-14 14:06:51
기사 섬네일
[연재기행문] 혈연의 강들上 제2부 압록강 2천리 - 제2장 묘지의 고백(1)
탑산우에서 강건너 혜산시를 굽어보노라면 첫눈에 안겨오는것은 항일전쟁승리기념탑이였다. 유유히 흐르는 압록강으로 기여들듯한 거북같이 생긴 거대한 베개봉우에 우뚝 솟은 기념탑은 펄럭이는 기발형국이다. 기발아래 무장을 든 용사들이 돌격하는 모양으로 조각되여있는 탑은 하나의 훌륭한 예술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똑같은 혁명렬사기념탑이면서..
2018-06-12 09:48:42
기사 섬네일
[연재기행문] 혈연의 강들上 제2부 압록강 2천리 - 제1장 국경의 강(4)
《남 답(잡)이가 데(제) 답이락고 사냥은 목숨을 건 도박이디우. 한번은 헤싸드거우로 돼디사냥을 갔었는디 산우에서 몰이군들이〈돼디 간다!〉고 소리를 티데우. 미터(미처) 둔비(준비)가 안된 우리는 여간만 당황한게 아니였디우. 무리돼디가 비탈을 내리 고투(곧추) 딧텨(짓쳐)오는디 던댕판(전쟁판)에서 탱크가 돌격해오는것 같데우. 다섯마리 사냥..
2018-06-07 09:53:07
기사 섬네일
[연재기행문] 혈연의 강들上 제2부 압록강 2천리 - 제1장 국경의 강(3)
바람 차고 땅이 거친 만주땅에 들어서면 살길이 열릴것만 같더니 시름시름 앓던 할머니가 마선(麻渲 - 지금의 길림성 집안시)에 이르러 객사했다. 집안시 쌍차(双差)에 이르니 고마운 중국인이 좁쌀죽을 쑤어 리재민들을 대접했다. 쌍가마가 허기진터라 과식을 하고 체증을 만나 또 며칠후 죽었다. 그들은 또 무덤을 남기고 신개하(新开河)..
2018-06-05 09:41:18
기사 섬네일
[연재기행문] 혈연의 강들上 제2부 압록강 2천리 - 제1장 국경의 강(2)
당시 변계조사조 일원이였던 김학현(金学铉 60세 원 장백현문화관 관장)선생은 말한다. 《당시 장백현경내에서 백두산으로 오르는 길이 없었답니다. 그래서 우리 조사조일행은 조선 혜산(량강도 소재지 혜산시)으로 해서 백두산으로 올라갔지요. 백두산 숲속에 풍막을 치고 옹근 석달을 살았습니다. 조선 조사대 풍막은 우리와 한마장 ..
2018-05-31 09:56:29
기사 섬네일
[연재기행문] 혈연의 강들上 제2부 압록강 2천리 - 제1장 국경의 강(1)
서 시 그 강을 건너, 그 산을 넘어 먼먼 하늘길 울음울음 깔면서 하얀 숨결이 줄을 서간다 하얀 설음이 줄을 서간다 - 조룡남《두루미행렬》 1996년 6월 4일 아침 8시반, 연길을 떠난 장백행 뻐스는 동해에서 솟는 태양과 동행하여 백두산쪽으로 힘겹게 털털거리며 달려갔다. 한낮이 훨씬 기운 오후 2시경에 안도현 이도백하에 이..
2018-05-29 09:39:09
기사 섬네일
[연재기행문] 혈연의 강들上 제1부 두만강 천리 - 제17장 키잡이(2)
오우범씨는《장고봉저수지》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렇게 썼다. - 낚시로 떠올린 붕어를 초를 쳐서 술안주해서 점심들을 먹는데 갈매기 한마리가 십여메터 앞 호수에서 우리가 금방 따서 버린 고기밸을 쪼아먹었다. - 갈매기는 비둘기보다 좀 더 컸다. 풍만한 몸체는 회색을 띠였다. 그리고 여러가지 고운 색갈의 무늬가 혹간 지나가며 조화돼 갈매..
2018-05-24 09:44:08
차이나포커스 Q&A 배너
경한 배너
기사제보 배너
윤리강령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