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꿈을 만드는’ 고객 중심의 기업, ‘쏨니아’의 김소영 대표

기사입력 2018-01-16 15:55:10l 최종수정 2018-02-06 10:12:46


최근 한국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여성복 쇼핑몰 브랜드가 있다. 판매 제품의 90% 이상을 자체제작하며 다른 쇼핑몰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이끌어낸 것이다. 쏨니아의 ‘로미 스토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쏨니아는 라틴어로 ‘꿈’이라는 의미를 가진 브랜드다. ‘옷을 파는 것은 ‘꿈’을 파는 것’이라는 경영 이념으로 2010년 ‘로미스토리’를 온라인에서 론칭한 후 지금은 무려 13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올 매출 500억원을 돌파하고 중국 진출까지 앞두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김소영 쏨니아 대표는 그간의 성공 요인을 ▲고객과의 소통 ▲새로운 혁신과 끊임없는 도전 ▲패션에 대한 열정으로 꼽았으며 이는 모두 ‘고객’을 향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실제로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이 직접 찾은 쏨니아는 열정이 넘쳤다. 디자인실에서는 제품 하나하나를 피팅 해보며 핏과 착용감을 체크했고 패턴이나 소재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몇 번이고 확인을 거듭했다. 제품별 소비자의 반응과 이에 따른 매출 증감 등을 꼼꼼하게 분석하는 회의를 통해서도 쏨니아가 ‘소비자 중심’의 기업이라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열정이 가득한 140여 직원들과 함께 약 30만명의 회원에게 ‘꿈’을 선사하는 쏨니아의 김소영 대표를 직접 만났다.

쏨니아의 김소영 대표 / 사진=이승열 기자
▲ 쏨니아의 김소영 대표 / 사진=이승열 기자
Q. ‘쏨니아’를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2010년도에 ‘로미스토리’라는 여성캐쥬얼 브랜드를 온라인 쇼핑몰로 시작했다. 이후 2015년에 회사명을 ‘쏨니아’로 변경해 ‘꿈을 만듭니다’라는 슬로건으로 고객과 직원의 꿈을 모두 이룰 수 있게 하는 이념 하에 운영 중인 회사다.

지금은 롯데백화점과 로드샵에서 13개 오프라인 ‘로미스토리’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피스룩의 ‘베이지뷰’와 편안한 데일리 캐쥬얼의 ‘모스메이’까지 2개 브랜드를 추가로 론칭했다.

Q. 브랜드를 론칭한 계기와 그 후 성장 과정이 궁금하다.

제가 일반 한국인에 비해 키가 크고 볼륨감이 있는 체형이다. 때문에 20대 때도 의류 구입 시 선택의 폭이 매우 좁았는데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하니 옷을 구매하기가 더욱 어려웠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제품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갖게 됐다. 패션을 전공했고 여성복 회사의 MD 출신이라 접근이 더 쉬웠다.

이후 로미스토리는 ‘누구나 날씬해 보이는 예쁜 옷을 입을 수 있다’는 콘셉트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온라인 회원수만 28만여명이다. 올해 매출은 500억을 예상하고 있다.

쏨니아의 김소영 대표 / 사진=이승열 기자
▲ 쏨니아의 김소영 대표 / 사진=이승열 기자
Q. 온라인 브랜드로 시작해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꽤 빠른 시간 안에 국내 매장이 10곳을 넘어섰다. 오프라인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쏨니아의 경쟁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선 오프라인 매장 운영 자체를 고객의 요청에 의해서 시작했다. 사실 오프라인 매장 오픈 전 수익성 부분으로 고민이 많았다. 로미스토리는 다른 브랜드에 비해 마진율이 작은 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객의 요청을 모르는 척 할 수는 없어서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결심했다. 누구나 옷은 입어본 후 사고 싶어한다는 점을 잘 알기 때문이다. 지금은 오프라인 매장 운영이 더 많은 사람들이 로미스토리를 신뢰하게 되는 원동력이 된 것 같아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두번째는 상품 자체가 가지고 있는 힘이다. 로미스토리의 상품을 선정하는 기준은 타 브랜드와 조금 다르다. 예쁘고 세련된 옷이 아니라 예쁘고 세련되면서 날씬해 보이는 옷이다. 예쁜 옷이 100장이 팔린다면 예쁘면서 날씬해 보이는 옷은 1,000장도 판매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핏’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실제 상품을 고객에게 직접 선보였을 때 온라인에서 보였던 불확실한 신뢰가 더 확실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쏨니아의 김소영 대표가 직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 사진=이승열 기자
▲ 쏨니아의 김소영 대표가 직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 사진=이승열 기자
Q. 말씀처럼 로미스토리의 인기가 대단하다. 소비자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품목은 무엇이고 또 인기가 많은 이유는 무엇인지도 궁금하다.

원피스, 블라우스, 데님팬츠 다. 로미스토리 브랜드 컨셉이 로맨틱, 페미닌 캐쥬얼 스타일 이다 보니 여성스러운 원피스와 블라우스가 인기가 많다. 데님팬츠의 경우는 사이즈도 다양하고 동일한 디자인에 길이 감이 짧은 ‘미니’라인을 구축해 판해하고 있다. 키가 160cm 이하인 사람들에 부츠컷이나 스키니핏의 데님의 기장을 수선했을 때 핏이 달라지는 부분을 고려했다.

결국은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과감하게 실행으로 옮긴 것이 사랑을 받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Q. 다양한 프로모션이나 마케팅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신데렐라 프로젝트’라는 프로모션이 인기가 많았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고객의 헤어, 메이크업, 의상 코디까지 스타일 변신을 시켜 셀프 웨딩 촬영을 진행하기도 하고 실제 온라인 쇼핑몰 모델처럼 화보 촬영을 하기도 했다. 여러 가지 예쁜 사연과 함께 많은 분들이 신청을 했다. 변신 후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며 기쁘고 뿌듯했다.

앞으로는 패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입고 싶은 이유 있는 패션디자인”이라는 콘센트로 디자인 콘테스트 같은 프로모션도 기획 중이다.

쏨니아의 김소영 대표 / 사진=이승열 기자
▲ 쏨니아의 김소영 대표 / 사진=이승열 기자
Q. 패션 브랜드를 전개해오면서 힘들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었을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

브랜드 런칭 3년차쯤 소비자들의 마음이 궁금해 설문조사를 했다. 당시 로미스토리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써달라고 공란을 남겨뒀다. 그런데 대부분 ‘예쁜 옷이 사이즈가 없어서 외모에 자신감이 없었는데 로미스토리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라는 반응이었다. 또 ‘한번도 원피스를 입어본 적이 없는데 로미스토리를 알고 원피스와 블라우스 스커트 같은 여성스러운 옷을 입어봤다’, ‘알맞은 사이즈로 면접 복장도 자신 입게 입었다’ 등 긍적적인 피드백도 있었다.

감동이었다. ‘나는 단순히 옷을 팔고 있었는데 고객들은 이를 통해 예뻐지는 꿈을 꾸고 있었고 자신감을 키울 수도 있구나’라고 깨달았다. 그 때부터 옷을 파는 회사가 아닌 꿈을 파는 회사로 경영 이념을 바꿨다. 당시가 가장 잊을 수 없는 행복한 순간이다.

힘들었던 순간은 로미스토리는 제품을 직접 디자인하고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자금이 부족한 적이 있었다. 다행히 국가에서 청년 창업지원으로 담보 없이 대출을 해주는 제도가 있어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지만 협력업체 결제와 직원급여가 겹쳐서 지출해야 할 때마다 부모님께 단기로 며칠씩 빌리고 또 갚고를 여러 번 반복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며칠씩 융통자금 쓸 수 있게 빌려주셨던 부모님과 결제가 지연돼도 물건 공급해주셨던 거래처 사장님, 급여가 며칠씩 미뤄져도 묵묵히 열심히 일해준 우리 직원들에게 너무 고맙다.

Q. 패션 시장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앞으로의 전략이 궁금하다.

고객은 계속 변화 한다. 하지만 변함없이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 변화하는 속도만큼 저희도 매일매일 변화하며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고객의 요청과 요구를 실행하고 도전한다면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며 단단한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쏨니아의 김소영 대표가 "로미스토리" 모델과 포토그래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열 기자
▲ 쏨니아의 김소영 대표가 "로미스토리" 모델과 포토그래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열 기자
Q. 해외 진출은 어떻게 계획하고 있나? 해외에서도 통할 것으로 생각되는 브랜드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으로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중국 측에는 지난해 9월부터 브이아이피닷컴에 입점 돼 판매를 하고 있다. 상하이 영블러드 전시회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오는 3월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그 때 좋은 중국 협력 업체를 만나길 바라는 중이다.

해외에는 ZARA, H&M, 유니클로 등 세계적인 브랜드가 있다. 그러나 아시아 여성들의 패션감성을 충족시켜주는 브랜드는 많지 않다. 아시아 여성들의 체형이나 선호하는 디자인을 고려한 브랜드가 되고 싶다.

로미스토리는 로맨틱 캐주얼 스타일과 아시안 핏으로 디자인된 제품을 한 달에 200~250 모델 새롭게 출시하고 있다. 주머니 사정이 여유롭지 않은 20대를 위해 가격도 착하게 준비한다. 이런 점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분명 통할 수 있을 거라 자신한다.

Q. 새로운 해가 밝았다. 2018년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할 비즈니스는 무엇인가?

2018년도에는 ‘누구나 다 아는 로미스토리’를 목표로 우리 제품을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싶다. 또 3년, 5년, 10년 후에는 ‘전 세계인이 다 아는 로미스토리’가 되고 싶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곽예지 중국 전문 기자 yeeji1004@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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