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武汉) 주민, 10년 넘게 신분증 재발급 못 받아

기사입력 2017-03-08 18:51:12l 최종수정 2017-03-09 18:12:13
중국 신분증(身份证)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 중국 신분증(身份证)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중국 우한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신분증 분실 후 1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재발급을 받지 못한 억울한 사연이 소개돼 화제다.

8일 창장일보(长江日报)에 따르면 우한시 타오위안촌(桃源村)에서 태어난 주순샤(朱顺霞)씨는 호적등본과 신분증을 잃어버린 후 재발급을 하기 위해 지난 10여 년 동안 그의 남편과 함께 타오위안 파출소를 여러 차례 드나들었다.

주씨의 남편은 "파출소에 매번 전화할 때마다 직접 와서 신청하라고 한다”며 "우리는 한커우(汉口)에 사는데, 가려면 왕복 4시간이 넘게 걸린다. 힘들게 방문해도 매번 관련 서류가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계속 퇴짜를 맞았다"고 말했다.

주씨는 1994년 중학교를 졸업한 이후 한커우 기차역 부근에서 근무하다가 신분증을 잃어버렸다.

그는 "생활하는데 별 지장은 없었는데 2001년 동생이 있는 쿤산(昆山)을 가려다가 신분증이 없어 기차표를 사지 못했던 일이 있어 재발급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재발급을 준비하면서 호적도 분실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타오위안 파출소에 가서 호적 재신청을 했지만 파출소에서는 그녀가 타 지역으로 이사를 갔기 때문에 호적 서류를 이미 폐기했고 "출생신고 등 기초자료부터 준비해야 재발급 신청이 가능하다”라는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

파출소 관계자는 "이전에 주씨가 이사를 하면서 정착지에 거주신고를 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이중 호적으로 판단돼 2014년 구청 담당자와 함께 찾아가 조사한 적이 있다"며 "결과는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지만 이중 호적으로 조사받은 건 재발급 지연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시공안국치안관리국(市公安局治安管理局) 관계자는 "거주신고를 하지 않아 또는 이중 호적이 의심돼 호적서류를 파기하는 건 말이 안된다"며 "당사자가 시공안국 치안관리국에 민원 신고를 하거나 타오위안 공안분국(公安分局)에 현재 상황을 알려 담당 파출소가 하루빨리 재발급을 진행하도록 독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 윤이현 기자 yoon@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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