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MWC 2017, 中 스마트폰 ‘5社5色’ 결산

기사입력 2017-03-08 13:46:29l 최종수정 2017-03-09 18:19:10
막 내린 MWC 2017을 뒤로하고 주요 화두를 남긴 5개 중국 모바일 기업의 향방에 관심이 모인다. (출처:봉황망 봉황커지)
▲ 막 내린 MWC 2017을 뒤로하고 주요 화두를 남긴 5개 중국 모바일 기업의 향방에 관심이 모인다. (출처:봉황망 봉황커지)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매년 봄에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은 휴대폰 업체의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다. MWC2017을 기점으로 기업의 풍향을 잴 수 있다. 중국 모바일 기업과 산업을 중심에 두고 수많은 화두를 뿌리며 막을 내린 MWC 2017을 뒤로 하고 화제의 중심에 놓였던 OPPO, 메이주, 샤오미, 지오니, 레노버 등 5개 대륙 기업의 나침반은 어디를 향했는지 결산했다.

◇ OPPO – ‘사진 촬영’ 기능에 사운 걸었다

지난 1년 여간 OPPO의 슬로건은 ‘5분 충전으로 2시간 통화 가능’이었다. VOOC 고속 충전 광고 역시 여기저기서 눈에 띄었다. 고속 충전 기능이 유명해지면서 인지도에서 큰 효과를 본 OPPO는 이제 새로운 기능으로 눈을 돌렸다. 바로 ‘사진 촬영’ 이다.

중국 모바일 전문 언론 쇼우지중궈(手机中国)에 따르면 OPPO 휴대폰의 사진 촬영 기능은 그간 괜찮은 평판을 얻어왔다. 이전 N시리즈에 탑재한 회전형 카메라가 사용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신형 모델 R9s는 소니의 IMX398 센서를 장착하고 듀얼 초점 기술을 적용했다. MWC2017에서 OPPO는 5배 ‘무손실 줌’ 기술을 선보이면서 OPPO의 사진 촬영 기능이 새로운 지평에 다다랐음을 보여줬다.

OPPO는
▲ OPPO는 '5배 무손실 줌' 기술로 카메라 기술의 새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출처:봉황망 봉황커지)

OPPO의 5배 ‘무손실 줌’은 업계 최초로 잠망경식 이중 구조이면서, 렌즈 두께가 5.7mm, 카메라 모듈 총 두께가 7.8mm에 불과하다. 휴대폰을 얇게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 손떨림보정(OIS) 설계를 지원하면서 5배 무손실 줌 촬영까지 적용시켰다. 최근 다른 듀얼 렌즈와 비교했을 때, OPPO의 무손실 줌 기술은 휴대폰 사진의 손떨림 보정 기능을 두 배 이상 끌어올렸으며 두께도 10% 가량 줄였다. 손떨림 보정 성능은 40% 가량 높아졌다. 이 기술은 OPPO의 플래그십 신제품 Find 9 에서 경험할 수 있다.

쇼우지중궈는 "최근 휴대폰 시장에서 ‘배터리 지속 시간’과 ‘사진 촬영’ 기능이 사용자들의 양대 요구사항으로 등극했다”며 "OPPO는 앞장서 VOOC 고속 충전 기술을 선보인데 이어 배터리 지속 시간을 늘리고 더 나아가 사진 촬영 방면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 메이주 – ‘초고속 충전’ 새 지평 열다

쇼우지중궈에 따르면 중국에서 최근 몇 년간 배터리 기술의 ‘박막화’가 이슈였지만 휴대폰 기능이 많아지면서 ‘사용 시간’ 역시 문제로 대두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속 충전 기술은 휴대폰에 단 시간 내 수혈을 해주면서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기능으로 등극했다. 퀄컴과 미디어텍 등 칩 업체들도 QC3.0/QC4.0, 혹은 PE3.0 솔루션 등을 내놨고, OPPO, 화웨이, 레노버, 누비아, 삼성, 이자 등 주요 휴대폰 업체도 고속 충전 기술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메이주가 선보인 기술은 단연 눈에 띄었다. 지난 달 메이주가 발표한 ‘메이란(魅蓝) 5s’가 18W 진공 고속 충전 시대를 열었다.

MWC에 참가하지 않은 샤오미는 자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 MWC에 참가하지 않은 샤오미는 자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Surge S1' 칩으로 세계 언론의 주목을 끌었다. (출처:봉황망 봉황커지)

이어 MWC 2017에서 업계를 놀래킨 기술은 55W의 ‘엠차지(mCharge)’ 고속 충전 기술이다. 11V/5A의 고전압 직접 충전 솔루션을 통해 20분 만에 3000mAh 배터리를 완충시킨다. 일반 충전 속도를 5배 이상 끌어올렸다. 이러한 초고속 충전 기술이 ‘발열’ 조차 없다는 점은 더욱 놀라움을 자아냈으며 전 과정에서 온도가 39도씨를 넘지 않아 사용자들이 발열을 느낄 수 없을 정도였다.

쇼우지중궈는 "안타까운 점은 이 기술이 곧장 상용화되지 않고 내년 양산된다는 점”이라며 "메이주는 올해 고속 충전 기술 향상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 샤오미(Xiaomi) – 자체 AP 칩으로 위상 변화 시도

샤오미의 휴대폰은 그간 높은 가성비, 그리고 ‘빠른 단종으로 구하기 어려운 제품’ 전략으로 이목을 끌어왔다. 하지만 이제 샤오미는 ‘남다른 제품’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무베젤 ‘샤오미 믹스(MIX)’를 선보인 것이 변화의 일환이다.

샤오미는 MWC 2017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업계를 놀래킬 만한 소식을 전 세계 언론에 타전했다. 바로 자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Surge S1 칩을 발표한 것이다. 단순히 발표하는데 그치지 않고 양산까지 하겠다고 밝힌 샤오미는 자사 칩이 퀄컴의 ‘스냅드래곤 625’와 미디어텍 ‘헬리오(Helio) P20’ 성능에 맞먹는다고 강조했다.

지오니는 4000mAh의
▲ 지오니는 4000mAh의 '슈퍼 배터리'에 스피커 음향 기술을 더해 배터리 기술력에 높은 음향 기술력을 더하는 새로운 혁신을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출처:봉황망 봉황커지)

이 자체 AP의 등장이 샤오미에 대한 많은 중국 소비자의 인지도를 바꿔놓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중국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 샤오미가 이 칩을 양산한다는 것은 애플, 삼성전자 화웨이에 이어 자체적으로 칩을 생산해 적용하는 네번째 기업이 된다는 의미다. 특히 칩을 만든다는 것은 ‘10억 위안을 들여 10년 뒤에 열매를 맺는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오갈 만큼 쉽지 않은 일인데, 샤오미가 단시간에 이뤄내면서 퀄컴과 미디어텍, 스프레드트럼에 대적했다는 것은 놀랄만한 소식이었다. 레이쥔 샤오미그룹 회장은 "칩은 휴대폰 업계 기술의 ‘최고 고지’으로 샤오미를 ‘위대한 기업’ 반열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언론은 지난 2014년 12월 샤오미가 인도 시장에서 판매 금지 당했을 때를 회고했다. 에릭슨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하지만 샤오미는 여기서 교훈을 얻었고 자체 칩 특허를 축적하기 시작했다. IDC 통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해 4분기 인도에서 2대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올라섰으며 삼성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쇼우지중궈는 "샤오미가 자체 칩으로 인도 시장에서 더 빠른 행보를 보여 오프라인 판매에서 성과를 얻으면 올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지오니(Gionee) – ‘오래가는 배터리’에 사진+음향을 더하다

중국 스마트폰 업계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는 ‘모방 탈피’와 ‘해외 진출’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점에서 MWC를 보면 지난 2년간 중국 업체는 끊임없이 기술 측면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자체적인 특색을 보여주기 위해 애썼다. 예컨데 OPPO의 사진 촬영과 고속 충전, vivo의 하이파이(Hi-Fi) 음향, 지오니의 ‘오래가는 슈퍼 배터리’ 등이 있었다.

레노버의 중국 사업 책임자 챠오졘(乔健)이 앞장서 새로 영입된 임원진을 주축으로 시동을 건
▲ 레노버의 중국 사업 책임자 챠오졘(乔健)이 앞장서 새로 영입된 임원진을 주축으로 시동을 건 '모바일 사업 부활' 움직임도 이목을 끌고 있다. (출처:봉황망 봉황커지)

이번 MWC 2017에서 지오니는 A1/A1 플러스 두 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역시 오래가는 배터리즉 4000mAh 이상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했다. 하지만 이뿐 아니다 사진 촬영 기능과 음향 품질까지 높였다. 예컨대 지오니의 A1 플러스 후면에는 1300만 화소와 500만 듀얼 카메라가 달렸다. 전면 셀카는 2000만 화소까지 높였다. 더 나아가 스피커 기술력을 높이고 맥스오디오(MaxxAudio) 외부 음향 효과를 더했다.

쇼우지중궈는 "지오니의 이러한 변화는 중국 휴대폰 기업의 경쟁이 심화한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자사 특유의 기술 우위와 특허 장벽을 쌓아가고 있으며 경쟁사에 대한 학습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봤다.

◇ 레노버(LENOVO) – 명품 경영진이 몰고 올 새로운 변화에 주목

2014년 레노버는 29억 달러를 들여 모토로라 모바일을 수중에 넣었다. 레노버 휴대폰 사업은 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고 판매량도 하향궤도를 그렸다. 심지어 글로벌 10위권에서도 밀려났다. 이에 레노버는 제품과 브랜드, 시장을 이끌 명품 경영진을 끌어들여 변신을 꾀하고 있다.

쇼우지중궈에 따르면 레노버는 지난해 11월 인재관리와 시장 마케팅 경험을 보유한 챠오졘(乔健)을 레노버 모바일 중국 사업 책임자로 앉혔다. 이후 레노버 모바일은 3차례 변화를 시도했으며 최근 두 달간 4명의 업계 엘리트를 영입했다. 삼성전자 고위 임원을 지낸 쟝전(姜震)을 시작으로 전 차이나모바일 그룹 저장성 지점장 리위가오(理虞杲), 전 톈이통신(天翼电信)단말유한회사 시장 마케팅 사장 주한(朱涵)이 차례로 입성했다. 이어 최근 레노버는 핵심 관리자로 전 차이나텔레콤 사장인 마다오졔(马道杰)를 데려와 인재 영입의 정점을 찍었다.


마다오졔는 차이나텔레콤 창립의 1등 공신으로 꼽히는 업계 고수로 차이나텔레콤 단말 사업의 기반을 다졌다. 유통 부문 경험과 넓은 인맥 네트워크 등을 기반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보유했으며 제품과 브랜드 시장에 풍부한 이해도까지 겸했다.

레노버그룹의 한 고위 임원은 "레노버가 업계 주요 인재를 끌어온 것은 엘리트 그룹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세우고 휴대폰 사업의 ‘부활’을 꾀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레노버는 모든 유통 채널에서 세력 확장을 시도하면서 Moto 브랜드로 자원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전략의 방향을 새로이 정하고 기술 및 품질에 일대 변화를 꾀하겠다는 각오다.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 유효정 기자 hjyoo@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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