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시장 침체에도 화웨이가 자신감 보이는 이유

기사입력 2018-04-14 11:10:28l 최종수정 2018-04-14 11:37:49
위청둥(余承东) 화웨이 소비자업무 CEO는 "지난해 중국 모바일 시장이 역성장하는 가운데 화웨이의 출하량은 10% 늘어났으며 전 세계 시장점유율도 10%를 돌파했다”며 "1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가는 추세”라고 전했다. ⓒ 봉황망(凤凰网)
▲ 위청둥(余承东) 화웨이 소비자업무 CEO는 "지난해 중국 모바일 시장이 역성장하는 가운데 화웨이의 출하량은 10% 늘어났으며 전 세계 시장점유율도 10%를 돌파했다”며 "1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가는 추세”라고 전했다. ⓒ 봉황망(凤凰网)
[봉황망코리아 권선아 기자] "화웨이가 P20를 발표한 후 경쟁업체들이 즉각 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소문을 들었다. 우리도 물론 방심하지 않고 있다.”

12일 위청둥(余承东) 화웨이 소비자업무 CEO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P20 판매량을 1500만대로 예상하고 있으며 잘하면 20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3월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된 화웨이의 P20은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신경망 연산 프로세서 기린970을 탑재했으며 4GB 램(RAM), 64GB 내장메모리, 3400mAh 배터리를 내장했다. 또한 카메라 전문업체인 라이카와 협업해 1200만 화소 RGB센서, 2000만 화소 흑백 센서의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다. P20은 지난 12일 중국에서 정식 시판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위 CEO는 "2012년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던 화웨이는 단기간 내 업계 1위에 올랐으며 이제는 글로벌 강자인 애플, 삼성전자를 뛰어넘기 위해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화웨이뿐 아니라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쟁쟁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이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우창(吴强) 오포 부총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와 별반 다를 바 없다”며 "다들 제품생산, 기술혁신 등 방면에서 신중히 움직이고 있으며 한치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만연하다”며 업계에 감도는 긴장감을 설명했다.

공업정보화부 중국정보통신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18년 3월 중국 모바일시장 분석보고’에 따르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8137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1% 하락했다. 이중 국산 브랜드 출하량은 7586.4만대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7.9% 미끄러졌다. 스마트폰 업계가 침체를 이어가자 위 CEO는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국내 제조사 수가 현재의 4곳(화웨이∙오포∙비보∙샤오미)보다 더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항공 제조업처럼 모바일 업계 역시 경쟁이 가열될수록 살아남는 제조사 수가 더욱 감소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화웨이는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혁신을 발판으로 삼아 끝까지 살아남겠다는 각오다. 위 CEO는 "지난해 중국 모바일 시장이 역성장하는 가운데 화웨이의 출하량은 10% 늘어났으며 전 세계 시장점유율도 10%를 돌파했다”며 "1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가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화웨이는 매년 다른 국내 제조사들보다 10배 이상의 비용을 연구개발(R&D)에 쏟아 붓는다. "남들보다 ‘조금’ 잘하는 건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고 위 CEO는 강조했다. 지난해 화웨이의 연구개발 비용은 897억 위안(약 15조2795억원)으로 순이익인 475억 위안(약 8조911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그는 이어 "미래에 제조사 한 곳만 살아남는다고 해도 화웨이는 자신 있다”며 "아직까지 화웨이를 한 번도 써보지 않은 소비자들이 많지만 한 번 써보면 결코 다른 브랜드로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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