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각축전에 뛰어든 중국, 중동 교두보 확보 나서

기사입력 2018-03-13 08:06:06l 최종수정 2018-03-13 08:09:51
중국 해군 항공모함 랴오닝(辽宁舰)함 편대 ⓒ 환구망(环球网)
▲ 중국 해군 항공모함 랴오닝(辽宁舰)함 편대 ⓒ 환구망(环球网)
[봉황망코리아 조성영 기자] 중국이 강력해진 해군력을 앞세워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교두보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12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망(环球网)은 영국 매체 ‘The Arab Weekly’ 소식을 인용해 중국이 강력해진 군사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홍해 각축전에 뛰어들었으며, 군사와 경제 방면에서 점차 중동과 아프리카를 향해 진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반세기 동안 중동과 아프리카를 장악했던 미국의 영향력이 점차 줄어들면서 러시아는 이 지역에서 다시 영향력을 회복하려고 하고 있다. 중국도 중동에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7년 7월 중국은 스리랑카와 수개월간의 협상 끝에 11억달러(약 1조 1700억원)를 지불하고 함반토타항 사용권을 획득했다. 중국은 항구와 항구 인근 산업지구를 99년간 장기 임대해 운영하게 된다.

또한 2017년 8월 중국은 지부티에서 첫 해외 군사 기지를 가동했다. 지부티는 아덴 만 중요 항로와 수천 km에 달하는 해안선을 지킬 수 있는 요충지다.

중국 해군 제 28차 호위편대 ⓒ 신화망(新华网)
▲ 중국 해군 제 28차 호위편대 ⓒ 신화망(新华网)
인도양 핵심 운송 항로를 오랫동안 장악해왔던 인도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아라비아 반도 남서부와 아프리카 해안 사이에 있는 해협)과 말라카 해협(동남아시아 말레이반도 남부 서해안과 수마트라섬의 동해안 사이에 있는 해협) 사이의 해군 시설을 놓고 중국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두 해협은 각각 홍해와 인도양, 인도양과 난하이(南海)를 연결하는 요충지다.

최근 중국이 서진 정책을 추진하면서 주변 국가들은 지역 내 균형이 변화하고 있음을 의식하고 있다. 싱가포르 라자나트남 국제연구원(RSIS) 선임 연구원 제임스 도르시(James M. Dorsey)는 "중동과 아프리카가 직면하고 있는 긴장 국면과 충돌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은 이 혼란 국면에 어쩔 수 없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훈련 중인 중국해군 편대 ⓒ 환구망(环球网)
▲ 훈련 중인 중국해군 편대 ⓒ 환구망(环球网)
또한 중국이 현대 실크로드 전략을 추진하면서 중동의 석유 공급은 중국에게 중요한 문제가 됐다. 따라서 중국은 중동의 석유 공급 라인이 위험에 휩쓸리는 상황을 바라지 않고 있다.

중국은 2016년 1월 정치, 투자교역, 사회발전, 인적교류, 평화안보 등 5개 부분으로 중국과 아랍 관계의 전면적인 강화를 언급한 ‘아랍 정책’을 발표했다. 이 정책에서 중국은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를 중요한 파트너로 평가하고, 앞으로 중동•아프리카 국가와 전통적 우의 관계를 유지, 양자간 협력을 확대해 지역과 세계 평화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집중적인 공세가 가뜩이나 혼란한 홍해 지역의 정세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중국의 계획이 주효하면, 예멘, 소말리아, 홍해 서북쪽에 위치한 수단, 케냐, 모잠비크, 탄자니아 등 장기적으로 국내 정세가 불안하고 원조에 의지하는 국가들이 인도양으로 통하는 항구를 중국에 제공할 것”이라며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중국 경제에 석유와 광산품을 신속하게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은 난하이와 말라카 해협에서 군사적 영향력 확장에 노력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강력해진 군사력을 통해 전략 루트가 원활하게 유지되도록 지키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호주 전략정책 연구소 말콤 데이비스(Malcolm Davis)는 "중국은 이미 많은 전략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국은 군사력, 특히 해군력을 지속적으로 증강할 것”이라며 "중국 해군이 세계 최강 미국 해군과 맞서려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그 격차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csyc1@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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