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한반도 정세… 중국, 한·미 공중훈련 겨냥해 “서로 자극하지 말아야”

기사입력 2018-05-17 13:29:04l 최종수정 2018-05-17 13:40:43
사진 = 지난 16일 새벽 0시 30분경 북한이 한·미 연합 공중훈련 ‘맥스선더(Max Thunder)’와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 공사의 국회 기자회견을 이유로 당일 예정돼 있던 남북 고위급 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 한국공동사진기자단
▲ 사진 = 지난 16일 새벽 0시 30분경 북한이 한·미 연합 공중훈련 ‘맥스선더(Max Thunder)’와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 공사의 국회 기자회견을 이유로 당일 예정돼 있던 남북 고위급 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봉황망코리아 이미래 기자] 지난 16일 새벽 0시 30분경 북한이 한·미 연합 공중훈련 ‘맥스선더(Max Thunder)’와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 공사의 국회 기자회견을 이유로 당일 예정돼 있던 남북 고위급 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이어 6월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도 취소 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에 미국 행정부는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은 50% 미만”이라며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엎치락뒤치락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를 두고 중국 정부는 ▲ 지금의 평화 정세를 소중히 여길 것 ▲ 이를 바탕으로 정상회담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 ▲ 이러한 성과로 평화 정세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 = 지난 16일 루캉(陆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화와 평화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관련국은, 특히 북한과 미국은 같은 방향을 보고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 중국 외교부
▲ 사진 = 지난 16일 루캉(陆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화와 평화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관련국은, 특히 북한과 미국은 같은 방향을 보고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 중국 외교부
지난 16일 루캉(陆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남북 고위급 회담 및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화와 평화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관련국은, 특히 북한과 미국은 같은 방향을 보고 나아가야 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한반도에 대화와 평화가 찾아왔다”며 "쉽게 얻은 것이 아닌 만큼 소중히 여기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대화와 평화는 한반도 공동 이익에 부합하다”며 "국제사회의 기대가 집중돼 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북미 정상회담이 긍정적인 조건과 분위기를 만들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취소된 남북 고위급 회담에 대해서는 "남북이 ‘판문점 선먼’에 따라 대화, 이해,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루 대변인은 "지금 우리는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지금의 정세를 유지 및 공고히 하기 위해 서로 선의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를 위해 상대를 자극하거나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 어필했다. 지난 11일부터 2주간 실시되는 맥스선더 훈련을 겨냥한 발언인 것으로 평가된다.

사진 = 한·미 연합 공중훈련 ‘맥스선더(Max Thunder)는 지난 11일부터 2주간 실시된다 ⓒ 중국 중앙(CC)TV 캡쳐
▲ 사진 = 한·미 연합 공중훈련 ‘맥스선더(Max Thunder)는 지난 11일부터 2주간 실시된다 ⓒ 중국 중앙(CC)TV 캡쳐
당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맥스선더를 가리켜 "한반도 긴장 완화 분위기를 해치는 위험한 도발 행위”라고 말하며 "북한에 대한 공중 선제타격을 노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다수의 매체는 "맥스선더는 시작한 지 5일이나 지난 훈련”이라며 "남북 고위급 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주도권을 갖기 위한 상투적 진술”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이 다시금 힘겨루기에 들어가자 중국은 오랫동안 주장해온 ‘쌍중단(双暂停)’을 다시금 강조했다. 쌍중단은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 훈련 중단을 가리키는 중국 외교용어다.

루 대변인은 "쌍중단이야 말로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의 필수조건”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정치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상호 신뢰가 필수”라며 쌍중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프랑스를 공식 방문 중인 왕이(王毅)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역시 한반도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사진 = 프랑스를 공식 방문 중인 왕이(王毅)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역시 한반도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 중국 외교부
▲ 사진 = 프랑스를 공식 방문 중인 왕이(王毅)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역시 한반도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 중국 외교부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왕 외교부장은 "한반도 정세는 이미 오래된 문제”라며 "여러 가지가 복잡하게 뒤얽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 해결을 위해선 남북이 서로 마주보고 나아가야 한다”며 "서로 반대로 걸어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어느 한 쪽은 유연적이고 나머지 한 쪽은 강경한 구조가 만들어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의 한반도 정세는 굉장히 어렵게 얻어낸 것”이라며 "북한이 이렇게 자발적으로 조치를 취한 건 이미 충분히 긍정적인 신호다”고 평가했다.

이어 왕 외교부장은 미국을 언급하며 "제 3국, 특히 미국은 지금의 평화적 기회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평화 추진자가 되어야지 퇴보자가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alffodlekd@ifeng.co.kr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한국 소식 플랫폼 -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


code:00hj
device: